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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괴를리츠, Görlitz

독일과 폴란드의 경계, 괴를리츠 (Görlitz) 여행

by JinBuri 2023. 10. 18.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흐렸다 맑았다 오락가락


 
오늘은 49유로 티켓을 알차게 사용해 보고자

드레스덴과 같이 작센 주에 위치한 괴를리츠 (Görlitz)로 떠났다.
괴를리츠는 폴란드의 즈괴를리츠와 국경을 맞닫고 있다.
 
한국에서 나고자란 나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곳이었다.
걸어서 국경을 건너다니
 
흥미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드레스덴 중앙역에서 괴를리츠로 향하는 RE를 탑승했다.
매달 티켓값을 지불하고 있지만,

왠지 공짜로 기차를 탑승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

여러 풍경들을 지나치고
1시간 반 후, 괴를리츠에 도착했다.
Willkommen in Görlitz

괴를리츠의 첫 인상은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작은 도시

아침부터 서둘러 여행을 준비해서인지 출출했다.
즉흥으로 여행을 온 터라 괴를리츠의 맛집은 구글 평점을 믿어보기로 했다.
우리의 선택은?
인도음식!
 
탄두리 모듬
항상 실패가 없는 버터치킨카레
갈릭 난
망고라씨와 라씨
2명이서 먹기엔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했지만 꽤나 맛있었다.
역시 구글 평점에 실패는 없군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괴를리츠를 넘어서 폴란드의 국경 마을인 즈괴를리츠로 가기!

약 30분 정도 걸었을까
두 마을을 잇는 다리가 보였다.
정말 흥미로웠다. 
'저 다리만 건너면 나는 바로 폴란드에 있는 것인가? 이렇게 쉽게 국경을 건너다니'

내가 바라보는 쪽은 폴란드, 내 등 뒤로는 독일
이리저리 사진 찍느라 바빴다.
표지판으로 이곳이 국경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옆나라임에도 물가가 사뭇 달랐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담배가게가 줄이어 있고 많은 독일 차들이 폴란드 주유소로 들어갔다.
동독에서 볼 수 있는 암펠만 대신 다른 모양의 신호등을 볼 수 있었다.

국경만 구경하고 다시 괴를리츠로 넘어왔다.
괴를리츠도 작은 마을이라 찬찬히 걸어 다니며 도시를 구경했다.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맑아져 도시가 한층 더 아름답게 보였다.
역시 여행에선 날씨가 중요한가 보다.

성당 앞에 하늘색의 웨딩카가 있길래 다가갔다.
성당 안에선 결혼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괴를리츠는 '부다페스트 호텔'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사실 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미장센이 뛰어난 영화로 알고 있다.
촬영지라고 하니
괜스레 이 건물이 더 멋져 보이는 걸까
휴점일이라 내부는 보지 못했는데 아주 아쉬웠다.

토요일인데도 많은 가게들이 휴점 했다.
코로나 이전에 독일의 많은 가게들이 토/일요일 모두 휴점 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정말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교회 앞에 꾸며진 책은 괴를리츠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명 작가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즉흥여행인데 꽤나 유익한걸
 
사실 또 하나의 눈이 반짝이는 발견은 이 상점이다.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가게
이곳 또한 휴점일인 줄 알고 큰 호두 까기 인형이랑 사진이라도 찍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웬걸 오픈 중이었다.
정말 가게 내부는 한마디로 파라다이스!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하고 불빛 가득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로 가득 차있었다.
장식만으로도 미리크리스마스다.
다음에 다시 와서 꼭 사자라는 생각으로 구경 실컷 하고 나왔다.

지도를 보니 국경을 잇는 또 다른 다리를 발견했다.
그곳으로 가면서 강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교회도 발견했다.
내가 괴를리츠를 검색하고 처음 본 사진의 배경이었다.

관광지 느낌으로 구경하기에 아주 적합했다.
다시 한번 국경을 건너 즈괴를리츠에서 괴를리츠를 바라보았다.

신기한 경험
슈퍼에 들러 폴란드 맥주도 구매했다.
맥주값은 독일이 더 저렴했다.
역시! 맥주의 나라인가
 
이제 여기에 온 진짜 목적! (목적이 여러 개)
폴란드 그릇 구매하기!
폴란드 그릇이 왜 유명할까?
알고 보니 흙과 유약 때문이었다.

드레스덴에도 폴란드 그릇 판매점이 있는데,
매번 들어갔다 구경만 하고 나왔다.
살까 말까 고민만 했었는데,
이런 좋은 그릇 안 살 수가 없지
다양한 무늬가 있었는데 정말 심사숙고하여 골랐다.
 


짜잔 집에 와서 보니 더 이쁘네
한 세트로 구매하려다가 사용하다가 더 좋으면 사자하고 간단하게 구매했다.
며칠 사용해 본 결과 또 사러 갈 듯..!
무늬도 흔하지 않고 아주 마음에 든다.
 
폴란드 그릇이지만 독일 괴를리츠에서 구매한 건 재밌는 사실
 
신나게 그릇을 구매하고이제 집으로 갈 시간
먹구름과 추위가 몰려오면서 우리는 다시 기차역으로 향했다.

좋은 타이밍에 다시 RE를 타고 드레스덴으로

괴를리츠 즉흥여행
드레스덴에서 당일치기로 가도 충분했다.
 
꽤나 재밌었다.
  
 
김남편의 괴를리츠 여행 한마디 후기
"폴란드 그릇 꽤 이쁜걸"
 

 

Deutschlandticket만 있으면 한달 내내 독일 전역의 기차 (ICE, IC 제외)를 이용 할 수 있다.
한달에 49유로
우리 부부는 Deutschlandticket (49유로) + mit nehmen card (10유로) 를 가지고 있어서
평일 오후 6시에서 익일 오전 4시, 공휴일/주말은 24시간 함께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