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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요리

플레인 베이글

by JinBuri 2023. 3. 26.

독일에 살면서 진정한 독립을 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처음 독일에 온 이유는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였지만

더불어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다.

 

난 만들기를 좋아한다.

요리, 뜨개질, 집꾸미기 등


그동안 음식 데우기 용으로 사용됐던 오븐

드디어 빵 굽기에 사용했다.

첫 도전은 바로 "베이글"이다.

 

아직 저울이 없어서 저울없이 만드는 베이글 레시피를 찾아보았다.

식탁일기님의 레시피를 참고했다.

박력분 2컵

물 2/3컵

소금 1큰술

스테비아 (설탕 대신) 1작은술

이스트 1작은술

버터 2큰술

박력분과 이스트

독일에서는 숫자로 강력분(1050), 중력분(550), 박력분(405)을 나눈다.

뭐지.. 강력분인줄 알았는데 박력분을 샀었군..

이스트도 종류가 많아서 우선 아무거나.. ^^

원래 영상에서는 강력분을 사용하셨습니다.

박력분을 볼에 넣고 3개의 홀을 만들어 준다.

소금, 이스트, 스테비아를 넣고 각각 밀가루와 섞어준다.

미지근한 물을 넣고 다시 섞어주다가 

버터를 2큰술 넣고 다시 섞는다.

어느 정도 덩어리가 뭉쳐지면 손으로 열심히 치댄다.

따뜻한 곳에서 한 시간 발효

사진이 확대됐지만 반죽이 꽤나 커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반죽 만들 때 찰흙 만지는 것처럼 재밌다.

발효가 된 반죽을 다시 치대서 공기를 빼준다.

공기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 손에 가득하다.

칼로 빵반죽 자를 때 아주 쫀득한 느낌이 전해졌다.

4덩어리로 잘라서 다시 15분 발효

발효된 미니 반죽으로 베이글 모양 만들기!

넓게 펴서 가로로 쭉 접어준다.

그 후 동그랗게 말아주면 도넛 모양 완성!

이음새를 잘 붙여줘야 구울 때 벌어지지 않는 것 같다.

모양을 잡아준 반죽을 다시 20분 발효

베이글 레시피를 찾아보기 전까지

물에 데치는 과정이 있는 줄 몰랐다.

스테비아 1큰술을 넣은 끓는 물에 반죽을 넣고 앞뒤로 15초씩 데쳐준다.

이 과정에서 겉면이 코팅되는 듯하다.

아주 반질반질한 반죽이 완성된다.

180도로 10분 예열한 오븐에 퐁당

15분 후에 살짝 빵이 부푼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겉면이 노릇노릇하지 않아서 

조금 더 구웠다.

짜잔

완성!

사실 구워진 모양만 보고 맛이 상상이 안 갔는데,

와.. 진짜 맛있다!

겉이 딱딱해서 망한 줄 알았는데

쪼개보니 속은 촉촉했다.

따끈따끈한 갓 구운 베이글

 

이 맛에 제빵을 하는 것인가..?!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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